동두천시 탑동동에 위치한 탑동초등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배움·키움·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공유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고자 노력한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교직원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학생 중심, 현장 중심 교육의 미래를 희망으로 그려 나간다. 또 학생들의 삶과 앎이 연결되게끔 노작활동, 진로 체험, 문화예술공연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와 행사를 진행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한다.

 ‘참여와 협력으로 즐겁게 배우는 어린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꿈을 키우는 어린이’, ‘존중과 배려를 함께 나누는 어린이’를 목표로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탑동초등학교 교정 속으로 들어가 봤다.

숲 체험을 하고 있는 탑동초등학교 학생들
숲 체험을 하고 있는 탑동초등학교 학생들

# 83년의 전통

탑동초는 1939년 4월 송우공립심상소학교 부설 탑동간이학교로 개교한 이후 송우공립국민학교 탑동분교장과 탑동국민학교로 차례로 승격했다. 1973년 의정부교육청과 동두천교육청 산하로 차례로 편입된 뒤 1996년 3월 현재의 탑동초등학교로 변경됐다.

탑동초는 잎과 열매 등이 다양하게 이용되는 은행나무처럼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의미에서 교목을 은행나무로 정했다. 교화는 장미인데, 아름다움을 마음껏 자랑하는 꽃의 여왕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예쁘게 행동하는 탑동 어린이의 심성을 뜻한다.

탑동초는 ▶즐거운 배움이 있는 학교 ▶빛나는 키움이 있는 학교 ▶행복한 나눔이 있는 학교를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지원으로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뿐 아니라, 탐구 중심 미래교육과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최근 교육이 ‘많이 가르치는 일’에서 ‘배움을 즐기는 일’로 전환한다는 점에 착안해 탑동초는 학습의 양과 결과보다는 학습의 질과 성장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또 특색교육활동인 오케스트라를 계승·발전시킨다. 방송댄스부, 영어놀이부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방과 후 교육활동을 통해 학교를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 탈바꿈시켜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꿈을 키우도록 유도한다.

자연은 아이들의 친구이자 놀이터이며 배움터이므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탑동초의 교육환경을 적극 활용해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와 학생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를 만든다. 

더불어 학생과 현장이 주도하는 교육으로 모든 학생이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힘쓴다.

탑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작물 수확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탑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작물 수확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다양한 체험활동

탑동초는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 공유와 학생들의 삶과 앎을 연결시켜 주는 신나고 즐거운 배움이 있는 체험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펼친다.

1학기와 2학기로 나뉜 체험학습은 총 15가지다. 

1학기 체험학습은 ▶숲 체험교육(4∼7월) ▶1일형 체험학습(4월) ▶텃밭 가꾸기(5월) ▶동두천 혁신지구 체험(〃) ▶수련활동(6월) ▶진로과학축제(〃) ▶동두천 혁신지구 체험(〃) ▶수영체험 학습(7월) ▶동두천 혁신지구 체험(〃) 등이다.

숲 체험교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수준에 맞춰 숲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체험 방법을 직접 계획해 진행한다.

1일형 체험학습은 학년별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체험하기 어려운 곳을 선정한다. 텃밭 가꾸기도 학년별로 농작물을 정해 학교 텃밭에 직접 농작물 등을 가꿔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인성교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진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게 하거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방문 체험, 우주과학 체험, 체육활동 등 다양한 방면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2학기 체험학습은 ▶스케이트 체험(9월) ▶숲 체험교육(〃) ▶동두천 혁신지구 체험(〃) ▶농작물 수확 체험학습(10월) ▶주제별 체험학습(〃) ▶1일형 체험학습(〃) 등이다.

이 중 지역 특성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빙상교육을 의정부빙상장에서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겨울철 놀이로 동두천스케이트장 등에서 체육교육 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을 마련한다.

1학기 때 심은 농작물을 가을께 학생 모두가 함께 수확해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는 ‘텃밭에서 식탁까지’의 노작교육도 진행하고, 학생들과 타 지역의 문화 탐방을 하며 견문을 넓히기도 한다.

2019 제2회 탑동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모습
2019 제2회 탑동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모습

# 오케스트라 중점학교

탑동초는 2011년부터 학교 특색사업으로 악기 교육과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이고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에도 도움을 준다.

탑동초는 10년 넘게 특색교육을 운영하며 오케스트라에 필요한 다양한 악기와 전문강사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학생 간 네트워크 구성으로 졸업 후에도 함께하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지역단위 음악 관련 예술교육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한다.

악기 관련 동아리도 결성됐다. 문화예술적 소양을 키우고 전문화된 악기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인 1∼2학년 학생들에게 악기 연주 기법을 알려 주고 음악 적응력을 돕고자 현악기를 주제로 편성됐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 현악기의 특성과 간단한 기본 연주 방법을 익히고 악기와 친해질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오케스트라 연주활동과 함께 학기 말 교육활동 발표회, 탑동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와 학예발표회 등을 통해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는다.

지난 15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한 ‘2022 동두천양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콘서트’에 참가해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공연을 펼쳤다.

# 지역사회와 소통

탑동초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악기 교육과 오케스트라 교육을 위해 지역에서 예산 지원과 교육자원을 공유한다. 또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문화예술교육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만드는 공연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기여한다.

학교 주변에 위치한 ‘동두천 자연휴양림’을 활용해 자연체험활동과 목공체험활동 등을 운영하며, 학부모들과 교육자원을 공유해 막힘 없는 소통을 이어간다.

# 문향숙 동두천 탑동초등학교장  인터뷰

 "탑동초등학교는 배움·키움·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2019년 3월 동두천 탑동초등학교 제21대 교장으로 취임한 문향숙 교장은 30년 이상의 교사 경력을 두루 갖춘 교육계의 ‘대모’다.

 문 교장은 "탑동초는 83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로, 지역의 변화와 함께 교육공동체들이 학교에 깊은 애정을 갖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가는 학교"라며 "또한 특색 있는 교육활동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이어 "탑동초는 신나고 별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며 "즐거운 배움, 빛나는 키움, 행복한 나눔의 비전 아래 오케스트라 악기 교육과 다양한 체험학습, 체육활동 등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탑동초는 자연과 가까운 지리적 요건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장은 "학교 주변의 풍부한 생태자연환경을 체험하고 학교 실습지를 활용해 고구마·옥수수 등 농작물 재배활동을 벌인다"며 "파종에서 수확까지 이어지는 노작활동을 통해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정, 이웃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교류는 물론 소통도 이어간다"고 했다.

 문 교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항상 부족함이 없는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소통한다"며 "앞으로도 탑동초등학교의 미래 인재들이 바른 사람으로 자라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동두천 탑동초등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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