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벼 병해충 발생 예방과 방제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2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관내 일부 지역 벼에서 잎집무늬마름병과 멸구류가 발생해 피해가 우려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질소비료 과용, 밀파 등으로 통풍이 불량하고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발병이 많아진다. 심해지면 볏대가 물러져 도복되며 수량 감소로 이어진다.

잎집무늬마름병을 방제하려면 지나친 밀식이나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며, 써레질을 한 다음 논 가장자리에 몰려 물 위에 떠 있는 월동 균핵과 벼 쭉정이를 제거해 줘야 한다.

또 벼 생육 후기에 발생 가능한 세균벼알마름병이나 이삭누룩병의 관련 병증이 나타난다면 등록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적기 사용해야 한다.

멸구류(벼멸구·애멸구)는 벼의 줄기나 잎을 흡즙해 가해하고 바이러스를 전파해 벼에 미치는 피해가 커 주요 방제 대상이다.

특히 벼멸구의 경우 벼 밑동에 집중 서식하기에 정밀 예찰이 필요하며, 방제 시 볏대 아래까지 약액이 묻도록 충분히 약제를 살포해야 효과적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천시 특화 품종인 ‘알찬미’의 적기 방제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인 만큼 이 시기에 맞춰 기본 방제(살균, 살충) 실시를 권장한다"며 "볏대가 굵고 강한 편이기 때문에 질소질 비료 과용과 밀식을 피해 병 발생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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