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 한 달째를 맞았다.
장기간 시정 공백 사태에 따른 혼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각계각층 시민과 소통하고자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만큼 강 시장은 취임 후 더욱 숨 가쁜 나날을 보냈다.
취임 일성으로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를 시정 비전으로 선언한 강 시장은 11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시민 밀착 현장행정에 나섰다. 내부적으로는 전체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업무를 보고받는 등 전방위 행보를 이어간다.
강 시장의 쉼 없는 행보는 "지금까지 양주시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불통을 없애 버리고 오직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로 분석된다.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는 시장’의 모습을 선명하게 각인시키며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 강 시장의 취임 한 달을 돌아본다.
# 직원부터 시민까지…민선8기 양주 키워드는 ‘소통’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끊임없이 성장·발전하는 양주의 미래와 25만 양주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강 시장에게 하루 24시간은 너무 짧다.
지난달 1일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 강 시장은 양주시의회, 시청 기자실,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찾아 시정 발전을 위한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새내기 직원으로 구성된 양주시 주니어보드 멤버와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또 첫 민생 행보로 ‘행복동행 복지도시 양주’를 실현하고자 양주시장애인복지관과 홀몸노인 가정을 찾아 사회적 배려계층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들을 위한 더 섬세하고 촘촘한 복지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장애인, 홀몸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이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시간이었다"며 "시민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고 시민 행복을 위해 동행하는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민선8기 시정철학 중 하나인 ‘소통’이 앞으로 4년간 양주시의 시정 운영 방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뛰고 또 뛰는 신임 시장
강 시장은 지난달 6일 5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첫 전체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강 시장은 "모든 정책을 시행할 때 시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시민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는 시민 중심의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옥정지구 대형 물류창고 인허가 문제와 관련, "옥정동 물류창고 직권 취소는 민선8기 핵심 공약이자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직권 취소하겠다"며 직권 취소 이행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 또 법률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역 최대 현안이자 선거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주민 숙원사업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재차 표명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시정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업무와 현안의 진행 상황 파악과 관련해 민선8기 첫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로 포문을 열었다.
강 시장은 실·국장과 부서장들에게서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과 당면 현안 과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민선8기 공약사항 실현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시정 챙기기에 돌입했다.
지난달 15일 경기도 북부청사를 찾아 이한규 도 행정2부지사와 면담하며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주차장 조성 ▶경기도·양주시·투자기업 입주협약 체결 ▶지방도 360호선 연곡∼방성 우회도로 개설 ▶경기형 청정 하천(입암천) 신속 추진 ▶장흥계곡 성수기 하천수 이용 단속 유예 등 양주지역에 산적한 현안사업을 직접 설명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한 도의 각별한 관심과 정책적·재정적 협력을 건의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민선8기 양주시 수장으로서 ‘강력한 추진력 있는 시장’의 면모를 보여 줬으며, 시정 조직 내부 결속을 다지고 상급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등 의미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는 평가다.
# 강 시장의 소통 능력
9급부터 시작해 팀장, 과장, 실·국장에 이르기까지 36년간의 행정 경험을 보유한 강 시장은 특유의 시민과 소통하는 노하우를 지녔다.
그의 장점이자 강점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의사를 시정에 반영하는 시민 밀착 현장행정에서 돋보였다.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시정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민선8기 시정비전과 시정 운영 방안을 공유하고자 11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민선8기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과 지역 숙원사업, 애로사항 등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강 시장은 일회성 간담회가 아닌 시민과 지속발전 가능한 소통창구가 되도록 시민과 만남의 기회를 자주 마련해 시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선8기 출범을 맞아 관내 주요 유관기관을 방문해 지역 발전과 상생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요청했다.
시 관할 군부대를 찾아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 ▶각종 인허가 사업 관련 신속한 군 협의 등을 당부했다. 또 취임 이후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당정 간 정책 협조를 다지며 시정 업무 전반에서 거침없는 혁신 행보를 이어간다.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를 새 시정비전으로 내걸고 출범한 민선8기 강수현호를 떠받치는 1천여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오직 시민만 생각하고 양주 발전에 매진하길 기대한다.
특히 앞으로의 4년 여정이 양주시가 명실공히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마중물이 되길 시민들은 하나같이 희망한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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