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5월 가평군 설악면에 설립된 설악중학교는 67년 역사가 깃든 경기도내 제일의 중학교다.

 ‘멀리 보고 함께해 희망이 꽃피는 학교’라는 비전 아래 설악중은 새롭고 넓은 시각, 깊은 성찰과 스스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또 미래를 위한 진로 탐색과 창의성 계발에도 앞장서며 배움과 가르침이 즐거운 특성화된 설악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학생의 자발성을 이끌고, 존중과 배려를 통해 학생들의 꿈이 무럭무럭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설악중을 소개한다. 

설악중학교의 동아리 봉산탈춤반은 학교 밖에서 다수의 수상을 거두는 등 활동이 활발하다.
설악중학교의 동아리 봉산탈춤반은 학교 밖에서 다수의 수상을 거두는 등 활동이 활발하다.

 # 세계시민교육·다문화 교육활동이 어우러진 가평 설악중학교

 설악중은 다문화 구성 비율이 높은 학교 특성을 살려 세계시민교육과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연대해 설악교육을 열어간다. 

 설악중은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관심을 두고, 그 문제들을 공동 해결해야 하는 책임감을 키우는 일을 덕목으로 삼는다. 지구촌 문제들을 연대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자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 이에 맞는 활동을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먼저 세계 문화 다양성 주간 운영 및 다문화 감수성 함양 프로그램 ‘상호문화 이해학교’는 상호문화가정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과 일반 학생들의 교육을 통해 상호문화사회에서 적응력을 신장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상호문화가정 학생들이 꿈을 이루도록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반(反)편견과 상호존중의 문화감수성을 함양한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전기획 진행 및 워크숍.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전기획 진행 및 워크숍.

 두 번째로 설악고등학교와 연계한 ‘미래학교 글로컬 세계시민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설악중·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자치회, 동아리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수업 공개와 나눔을 실시한다.

 설악중은 점차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로 인해 지역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설악중만의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설악면을 글로벌 교육현장 중심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전 기획 진행 및 워크숍을 운영하는 ‘그린스마트 스쿨’도 눈에 띈다.

 그린스마트 스쿨은 미래교육 변화에 대응하고자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의 미래학교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교육공동체 주도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기획하며, 미래학교 교육과정 실현과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담은 공간 재구조화, 학습복지 확대와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환경, 지속가능한 환경과 평화생태교육의 장을 만드는 그린학교 등을 계획한다. 

미래학교 글로컬 세계시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
미래학교 글로컬 세계시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

 # 다양한 축제와 행사

 설악중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진행한다.

 ‘동문과 함께하는 진로축제’는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동문들이 강사로 방문해 직접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는 ‘12지’를 주제로 진로 특강이 이뤄진다.

 또한 ‘세계 문화 다양성 주간’ 행사를 통해 매년 5월 21일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세계 전통의상을 입고 수업을 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마음가짐을 기르는 일을 시작으로 ▶다문화로 삼행시 짓기 ▶세계지도 저금통 만들기 ▶세계국기 팔찌 만들기 ▶세계 전통놀이 체험 ▶편견 지우기 활동 ▶아프리카 젬베 악기 제작 등을 부스를 설치해 진행한다.

 또 매년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 물물교환 행사’를 열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들고 와 친구들과 교환한다.

 특히 ▶코코넛 수세미 ▶옥수수 전문으로 만든 칫솔 ▶친환경 비닐봉투 ▶종이 물티슈 등 일상에서 보기 쉽지 않은 친환경 제품을 체험하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다문화 어울림 행사주간에 상호문화이해학교 프로그램으로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
다문화 어울림 행사주간에 상호문화이해학교 프로그램으로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

 # 우리나라 고유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동아리

 설악중에는 특색적인 동아리가 있다. 전통문화 계승 동아리 ‘봉산탈춤반’이다.

 봉산탈춤반은 잊혀지는 우리 고유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2000년 설립됐다. 현재 무형문화재 봉산탈춤 이수 자격을 지닌 교사의 지도 아래 2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 중이다.

 봉산탈춤반은 가평군 청소년 종합예술제 최우수상을 비롯해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우수 및 최우수상, 경기지사 전통 민속문화 경연대회 대상, 최우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협동심을 키우는 동시에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

 설악중은 학생들이 한국문화 정체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편견 없이 학생들이 예술로 소통하며 협력과 배려정신을 배우도록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신순옥  가평 설악중학교장 인터뷰

 "설악중학교는 학생들이 멀리 보고 함께 희망의 꽃을 피우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2020년 3월 가평 설악중학교 제25대 공모교장으로 취임한 신순옥 교장은 "설악중은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향해 나아가며 성장하는 ‘소통’ 중심의 학교"라며 "실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활동을 이어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채로운 성장을 지원하는 역량 중심 교육, 다양성 존중과 어울림의 세계시민교육, 삶과 꿈이 연계된 진로교육 등을 위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협력적으로 인재를 육성한다"고 덧붙였다.

 설악중은 다문화 감수성이 높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시민의식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신 교장은 "학교는 학생이 오로지 공부하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루의 일정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며 "학생 자신이 잘하는 일을 어떻게 실현할지 탐색하고, 실천하는 학생이 되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 모두가 바른 인성을 가진 미래 인재로 발전해 나가도록 많은 교육활동과 프로그램을 계획하겠다"며 "학생 개인의 결을 살리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꿈이 다채롭게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가평 설악중학교 제공>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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