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자치경찰위원회가 시민이 공감하는 자치경찰제도 정착을 목표로 지역 현장과의 소통에 한창이다.

위원회는 4일 계양구청에서 계양구 주민자치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자치경찰의 취지와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구와 동구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됐다.

이병록 위원장은 최종국 계양구 주민자치협의회장 등 2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자치경찰제 추진 배경, 사무와 조직을 포함한 제도 전반, 인천자치경찰 출범 이후의 주요 성과 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자치경찰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지방행정과 치안행정 간 협업 강화, 시민과의 소통·협력 증진 등을 통한 ‘인천형 자치경찰제’ 추진을 목표로 지난해 5월 17일 출범했다. 인천자치경찰 제1호 사업으로는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 만들기’를 설정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 아동학대 112신고와 임시 조치 건수 증가 등의 성과를 냈다.

위원회는 최근 스토킹 등 여성 대상 범죄 발생에 따른 시민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자 인천자치경찰 제2호 사업을 ‘함께 만드는 여성안심 도시 인천’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범죄취약지 환경 개선과 관리 ▶협업을 통한 여성 대상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 강화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인천자치경찰 제2호 사업 선정 배경과 주요 치안정책을 설명하며, 시민 안전을 위해 주민자치협의회 등이 함께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는 시민사회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시민·사회단체 13개소를 방문했으며, 올해는 지역 주민자치협의회와의 소통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병록 위원장은 "자치경찰은 궁극적으로 자치단체의 역량과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주민 지향성을 높여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둔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는 등 ‘시민친화형 치안행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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