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마이스 전략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 잇따라 두터운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 세계 7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스페인 ‘소나르 페스티벌’을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유치한 것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5개국 대표 전시장이 공동 전선을 구축한 ‘아시아 마이스 연합(Asia MICE Alliance)’ 태동을 견인하는 등 선 굵은 성과물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킨텍스 이화영 대표이사는 7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과 서울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내년부터 개장할 인도 최대 전시장 IICC 운영까지 킨텍스는 향후 5~6년 내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전시장 운영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에 걸맞는 대규모 국제 전시회 개발과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들의 유치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려 마이스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킨텍스는 아시아 대표 전시장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마이스 연합(Asia MICE Alliance)’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킨텍스가 싱가포르 전시장 운영사인 ‘Constellar Group’과 함께 2023년을 원년으로 중국, 홍콩, 인도 등 총 5개국의 대표 전시장이 정기 모임을 갖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경우 유럽 및 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시아 전시장의 국제 전시산업 역량을 향상시키고 국제 전시컨벤션 주최사에 대해 강력한 협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6월 이화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해외사업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소나르 페스티벌(Sonar Festival)’에 참석해 주최사인 ‘Advanced Music S.L.’와 함께 전 세계 7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의 한국 버전을 개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게 된 이 행사는 ‘진보적 음악과 멀티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음향 관련 기술의 글로벌 IT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대거 참여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이 될 전망이다. 

킨텍스 서보균 해외사업팀장은 "소나르 페스티벌)로 많은 방문객이 한국을 찾는 것을 기대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음악산업 기술과 문화까지 확산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킨텍스는 국제적인 이벤트 개최 외에도 직접 국제 전시회를 개발 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마이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해외 기관들과의 업무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긴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베이징 중국국가컨벤션센터(CNCC)와 경쟁력 있는 국제전시회 공동 개발과 마이스(MICE) 산업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올 6월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킨텍스가 중국 전시산업에 대한 주요 정보를 지속적으로 획득하면서 한발 빠른 전략수립과 국제전시회 개발 및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킨텍스는 올해 초 세계 64개국, 138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경제인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업무협약으로 폭 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어 대만의 무역발전기관인 타이트라(TAITRA)도 K-뷰티 엑스포 등 현지로 진출한 킨텍스 전시회 발전과 신규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일본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도쿄 빅사이트와 전시회 및 인적자원교류를 위한 업무협약도 일궈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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