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사진=기호일보 DB
'맹꽁이'.사진=기호일보 DB

 인천시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돼 대체서식지 이주를 추진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구 중산동 1125-25와 운북동 1254-4번지 일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영종해안순환도로 도로 개설공사가 진행되는 이 지역은 2020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맹꽁이 서식이 파악됐으나, 2년이 흘러 실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서식여부 재확인 과정을 거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울음소리 뿐만 아니라 사업구역 내에서 맹꽁이 개체가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는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견되면 서식지 이전 등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시는 지난 3일 중구와 대체서식지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맹꽁이 이주를 위한 사전절차를 시작했다.

 한강유역환경청에도 맹꽁이 이주 계획서를 제출하고 협의가 끝나면 대체서식지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 후에는 3년 동안 이주에 따른 생태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도로 개설공사는 맹꽁이 이주가 끝난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종해안순환도로는 53.7㎞ 구간으로 현재 50여㎞는 완공됐다. 미개통된 구간은 중산동과 운북동 간 순환도로 2.99㎞다.

 시는 2021년 12월 개설공사 착공식을 열었으나 아직 실착공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착공식 당시 준공 목표는 2024년 10월이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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