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독주 체제는 견고한 반면 상위권과 중위권에는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kt 위즈가 2022년 KBO리그 하반기 지각변동을 일으킬 후보로 떠올랐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경쟁하던 4위 kt는 속력을 높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벌이는 ‘2위 싸움’에 참전할 태세다. kt는 3위 키움과 5게임, 2위 LG와 6게임 차로 다가섰다.

6월 30일까지 kt는 5위였고, 당시 3위 LG에 7.5게임, 2위 키움에 10게임 차로 멀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7~8월 16승6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2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번 주 kt는 선두 SSG를 상대로 ‘돌풍의 세기’를 확인한다. 10일부터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원정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SSG를 가장 많이 괴롭힌 팀이 kt다. SSG는 2위 LG에 7승5패, 3위 키움에 8승3패를 거뒀지만 kt를 상대로는 5승4패로 고전했다. kt 내부에서도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자란다.

후반기 타율 3위(0.429) 조용호가 선봉에 서고, 시즌 홈런 1위(32개) 박병호와 후반기 들어 타점 생산 능력이 향상된 앤서니 알포드가 중심 타선에 포진한 kt 타선은 위압감을 주기 충분하다.

‘디펜딩 챔피언’ kt가 올 시즌 개막전부터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SSG마저 제압한다면 2위권 판도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 KBO리그는 8일 월요일뿐 아니라 9일 화요일에도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10∼12일 주중 3연전을 끝으로 ‘3연전 일정’을 마감하고 주말부터는 ‘2연전 체제’로 바뀐다.

약 70%의 정규 시즌 일정을 소화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막판 스퍼트도 시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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