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진 = 기호일보 DB

개원 후 한 달간 파행을 이어온 여야 동수의 제11대 경기도의회가 9일 임시회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뒤늦게 시작한다.

도의회 원 구성 지연에 따라 처리가 미뤄졌던 1조4천여억 원 규모의 경기도 민생경제 대응 추가경정예산안도 도의회 심의대에 오른다.

8일 도의회에 따르면 9일 제362회 임시회 문을 열고 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한다.

양당 대표단은 전반기 본회의 무기명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고, 후반기에도 여야 동수 상태가 이어진다면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지 못한 당에서 맡기로 합의했다.

의장단 선거 후에는 12개 상임위원회를 이끌 상임위원장 선거가 진행된다.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총 3개의 상임위원장은 전반기 의장을 맡지 못한 당이 우선 선택권을 갖는 가운데 경제노동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소위 인기 상임위가 각 당의 선택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나머지 9개 상임위원회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의원들의 선호도가 낮은 상임위 3개는 의장이 선출된 당이 맡고, 나머지는 3개씩 양당이 나눠 맡기로 했다.

4년 임기 동안 1년 단위로 위원장이 교체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3기는 전반기 의장을 맡지 못한 당이, 2·4기는 의장을 맡은 당이 돌아가며 위원장을 선임키로 합의했다.

원 구성이 모두 마무리된 10일부터는 도가 제출한 1회 추경안 심의가 17일까지 열린다. 추경안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위기 상황을 맞은 민생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들을 중점으로 짜여졌으며, 재원 소진을 앞둔 코로나19 생활지원비·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등도 담겼다.

다만, 그동안 협치 방식 등을 두고 김동연 경기지사와 각을 세워 온 도의회 국민의힘이 ‘현미경 심사’를 예고한 터여서 심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 대변인은 "민생경제 위기 대응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도민 세금을 들이는 추경인 만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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