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현장에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 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8일 오전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현장에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 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학산빌딩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초 발화 지점인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했던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 6일 해당 건물 3층에 위치한 스크린골프장을 철거하던 업체와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8일 전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철거공사 계획과 소방시설에 관한 자료, 철거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3층 스크린골프장 영업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아직까지 형사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전해졌다.

화재 당시 철거 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철거 작업 당시 불꽃이 일어나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5일 유관기관과 1차 합동감식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화재 원인과 화재 당시 연기가 확산된 경로를 살펴봤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합동감식을 통해 연기가 건물 계단 등을 통해 3층에서 4층으로 확산됐음을 확인했다"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철거공사 중 화재 안전관리 등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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