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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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되리만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배수지원 83건을 비롯한 호우 피해 신고가 85건 접수됐다.

낮 12시 50분께 쏟아진 비로 부평구청 사거리의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침수 높이는 340㎜로, 차량 등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오후 1시 51분께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낮 12시 56분께는 부평구 십정동 주택 지하가 침수됐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했다.

비슷한 시간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인근 인도와 차로가 빗물에 침수돼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역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중구 운서2교,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등이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특히 쏟아진 비로 1호선 주안역과 제물포역 등 전철역 주변까지 침수돼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1호선 주안역∼도화역 구간의 선로 역시 물에 잠겨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전 11시부터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모두 배수 지원을 요청한 신고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전 8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낮 12시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누적 강수량은 오후 5시 기준 중구 117.2㎜, 부평 87.5㎜, 영종 87㎜, 서구 60.5㎜, 연수구 51㎜ 등이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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