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지난 8일 청소년이 직접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는 ‘2022년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발표 대회’를 열었다.

(사)안양YWCA가 주관한 이 대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 ‘2022 청소년 예산학교’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청소년과 학부모,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소년 예산학교’는 청소년이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제안발표 대회에서는 예산학교에서 발굴된 88개 제안사업 중 청소년 11개 팀의 11개 사업이 발표됐으며, 청소년 각 팀은 제안사업이 지역사회에 왜 필요하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설명하며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안양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호를 고려한 여성용품의 지원 확대(안양여중 3학년 5반)’가 최우수에 선정됐다. 이 제안에는 학교알리미 앱을 활용한 월경용품의 선택 기회 제공과 취약계층 청소년 외 여성에게도 여성용품을 확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양1번가 자극적인 광고물 제한(안양여중 3학년 3반)’이 우수상을, ‘학원가 흡연실 설치(범계중 학생자치회)’와 ‘자전거 도로가 없는 인도에 자전거 도로 추가(안양여중 3학년4반)’ 제안이 장려상을, ‘해오름초 파출소 놀이터 마을공원 수영장 설치(해오름초 6학년 1반)’가 인기상을 받았다.

최대호 시장은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청소년의 진지함과 창의적인 생각에 놀랐다. 안양을 이끌어갈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참여한 모든 청소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청소년의 제안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2023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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