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요리를 매개체로 이주민과 함께하는 심곡본동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대산마실’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알렸다.

심곡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인 ‘주민공모사업’은 지역주민이 지역 사회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 문화·예술, 펄 벅 문화 등 여러 유형 중의 하나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올해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대산 마실’은 심곡본동의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사소한 오해와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이주만과의 화합의 장을 만드는 계획을 담고 있다.

사업은 음식과 요리를 매개로 지역주민과 이주민이 서로의 전통 음식을 함께 만들며 그동안 짊어온 잘못된 고정 관념과 편견을 바로 잡는 것이 목표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에서 이주한 여성들과 심곡본동 주민이 모여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요리 활동을 추진, 일명 ‘대산마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 사과 쿠키를 만드는 것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사과의 단맛과 소금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진 일품 간식이다. 정확한 계량이 필요한 제과의 특성상 이를 처음 접하는 선주민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자, 어떻게 이주하게 되었고 한국 생활은 어떤지 이주민의 안부 등 서로 알아가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후 한국의 음식을 배우는 열무김치와 고추장. 동남아 월남쌈을 만드는 요리 활동을 이어갔다. 

심곡본동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대산마실’의 여정은 오는 12일 막을 내리며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주민공모사업 성과공유회를 통해 ‘대산마실 프로젝트’과정을 볼 수 있다.

조용익 시장은 "이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을 이어온 주민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쉽게 드러나지 않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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