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교육지원청은 8∼9일 이틀간 관내 초등학생 4학년 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초등 독서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독서캠프는 당초 대면 운영으로 계획했다가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개학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부득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너와 나, 책과 함께 여름나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책서유기, 작가와의 만남, 책공연, 진로직업 및 환경이야기 특강, 독서퀴즈 등 6개 프로그램이 줌(Zoom)과 유튜브에서 진행됐다. 

‘책(冊)서유기’는 온라인으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인사하면서 친해지도록 모둠별로 줌 소회의실에 모여 다양한 책놀이 게임을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귀신선생님」 시리즈 만화로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동윤 작가가 캐릭터와 만화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아이들과 귀신빙고게임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책공연 ‘평강공주와 온달바보’는 ㈜이야기꾼의 책공연에서 온라인 상영을 위해 제작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우리 주변의 일상 도구들이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끌어 갔다. 

특강 ‘한국사로 떠나는 직업여행’은 학교와 도서관에서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교육과 한국사를 가르쳐 온 박정화 강사가 나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도록 안내했다. ‘제로웨이스트 환경이야기’에서는 지구를 구하는 1ㅃ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관련 환경도서를 읽고 친환경 고체 치약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행동의 가치를 일깨웠다. 

‘가평 옛이야기 독서퀴즈’는 가평교육지원청이 향토사 교육을 위해 제작한 마을이야기책 「마을에서 찾은 가평의 옛이야기(설화·민담편)」를 활용해 진행했다.  

박희철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친구와 책을 만나는 즐거움과 배움의 즐거움은 적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번 독서캠프가 아이들에게 소중한 성장의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