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 세계에 개봉중인 영화 ‘미니언즈2’ 제작사에 10일 ‘설날’의 영어 표현을 ‘Lunar New Year’로 수정해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이번 메일에서 서 교수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언즈2’ 전반부에 ‘설날이 시작되는 밤 12시가 되면’이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설날’을 ‘Chinese New Year’로 잘못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설날의 올바른 영어표현은 ‘Lunar New Year’다. 왜냐하면 설날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특히 "미니언즈2는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이 관람하는 영화이기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향후 VOD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반드시 수정해 전 세계에 배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날을 맞아 큰 행사를 벌여 왔고 이로인해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어 설날이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서 교수와 해외에 거주중인 한인 누리꾼들은 힘을 모아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어 온 ‘Chinese New Year’를 ‘Lunar New Year’로 바꾸는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설날을 ‘Happy Chinese New Year’로 표기한 것을 국제사회에 잘못된 표현임을 널리 알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Lunar New Year’(설날) 표기를 국제 표준 명칭으로 바꾸기 위한 다국어 영상을 곧 제작해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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