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인천시금고를 담당한 신한은행이 또다시 금고지기 수성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10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평가에서 신한은행을 제1금고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약 12조 원을 운영하는 1금고(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운용)를 맡게 됐다. 금고약정 체결은 다음 달 이뤄진다.

시금고 평가는 ‘인천광역시 재정운영 조례’에서 기준에 따라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과 예금금리(18점) ▶시민 이용의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 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와 시와의 협력사업(7점) ▶기타 사항(2점) 등 6개 분야 17개 세부항목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금고 평가에서 항목별 고른 점수를 받으면서 객관적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금고 지정 평가 배점의 24%를 차지하는 ‘금고업무 관리 능력’인 전산시스템 운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전산시스템 운영 역량은 서울시와 16년 동안 인천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쌓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인천시금고 선정은 지난 16년간 담당하면서 검증된 금고 관리·운영 능력이라고 분석된다"며 "세금 수납·관리 등 타 지자체에 없는 특화시스템을 통해 금고지기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2조 원 규모의 제2금고(기타특별회계)에는 농협은행이 선정됐다. 농협은 인천도심과 도서지역 금융업무를 동시에 맡아야 하는 특성에 따라 그동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농협은 최근 인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 중 하나인 옹진군 대청도에 365자동화기기를 설치하면서 도서지역의 금융서비스에서 한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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