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긴급구호를 받은 수재민이 헌혈증 61매를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11일 인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 인천 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되자 즉시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인천시와 9개 군·구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9일에는 상황반, 대외협력반, 현장지원반 10명의 인원으로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재대본)를 구성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시·군·구청의 요청에 따라 비상식량세트와 긴급구호세트를 확보했으며, 직원과 봉사원은 수해지역 현장과 재난회복심리상담 등을 지원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날 인천적십자사는 비상식량 100세트 추가 제작과 동구·미추홀구·계양구 지역 수해 10가구에 비상식량 10세트, 긴급구호 16세트를 지원했으며, 필요한 가구에는 수해 복구와 재난심리상담도 제공했다.

10일에는 미추홀구·남동구·서구·부평구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식량 49세트, 긴급구호 45세트 지원과 피해 복구를 도왔다.

특히 긴급 피해 복구 지원을 나간 미추홀구 도화1동 반지하 빌라 가구에서 수재민이 모아 온 헌혈증서 61매를 기부받았다.

수재민은 "비가 계속 내려 물에 잠긴 집을 보며 낙심했는데, 적십자에서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헌혈증서를 봉사자에게 건넸다.

김창남 인천적십자사 회장은 "급작스럽게 쏟아진 폭우에 많이 놀랐을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적십자는 향후 물품 지원, 인력 지원에서 더 나아가 필요한 곳에 심리 지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