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백령항로에서 대체운항 예정인 코리아프라이드호. 사진=고려고속훼리 제공
오는 9월부터 백령항로에서 대체운항 예정인 코리아프라이드호. 사진=고려고속훼리 제공

인천시 옹진군 백령항로를 오가는 500t급 여객선이 보다 크고 빨라질 예정이다. 11일 고려고속훼리에 따르면 1천600t급 대형 쌍동형 초쾌속 여객선 코리아프라이드호를 추석 특별수송이 시작되는 9월 둘째 주부터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선사는 백령항로에서 500t급 코리아킹을 운항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잦은 결항이 발생하자 안전성을 높인 선박 건조와 투입을 추진했다.

코리아킹을 대체할 코리아프라이드호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사업을 통해 건조됐다. 규모는 1천641t으로 전장 72m, 폭 16m다. 승객 556명과 일반화물 40t의 동시 수송이 가능하다. 속력은 40노트로 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운항 시간이 당초 4시간 20분에서 3시간 40분으로 40분가량 단축될 예정이다.

선사는 새 선박이 유의파고 4m(최대 파고 6.7m)에서도 28노트의 속력으로 운항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백령항로에 상존하는 높은 파도와 강풍을 고려해 선박을 단일 데크로 건조하는 등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낮췄으며, 조종성 증대를 위한 파도 완화장치를 설치했다.

또 안전성을 높이려고 국내 여객선 최초로 현재 실용화된 레이더 중 가장 큰 크기의 레이더 2대를 설치했다. 야간 운항을 위한 야간투시경과 전자해도, 자동항해장치 등도 완비했다.

선사 관계자는 "기존 운항 선박보다 개선된 이동권을 보장함으로써 백령도 섬 주민들에게 향상된 해상교통복지를 제공하기에 적격인 선박"이라며 "높은 파도로 인한 잦은 결항으로 섬 주민들이 겪었던 불편사항을 개선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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