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의지로 경기도가 도내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 가능성을 초기에 판단토록 지원하는 컨설팅 사업의 ‘시범’ 꼬리표를 뗄 예정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의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컨설팅 지원 범위를 리모델링에 더해 재건축으로 확장하는 방안까지 검토된다.

11일 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원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사업’을 내년부터 정식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리모델링에 한정됐던 지원 범위를 ‘재건축’을 준비 중인 단지로까지 넓혀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아우른 컨설팅 용역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사업 준비가 진행 중인 단계이고, 여러 행정적 절차가 남아 확정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사업 방향성은 내년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재건축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도의 리모델링 컨설팅 사업은 현장 여건에 맞는 리모델링 방안 제시와 사업성 분석, 가구별 분담금 산정 등에 필요한 컨설팅 용역비 절반을 도가 지원한다.

사업 대상 아파트 공모에 111개 단지가 신청해 리모델링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고, 도는 당초 2개 단지 선정에서 지원 폭을 확대해 총 8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를 포함한 1기 신도시 재정비는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이자 현 정부의 국정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도의회 본회의 도정 업무보고에서도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담조직을 설치해 1기 신도시를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정부도 이미 ‘1기 신도시 재정비 민간합동 TF’를 꾸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연구용역 발주 등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간 상태여서 리모델링뿐만 아닌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따라서 도가 컨설팅 사업을 내년 정식으로 편성해 재건축까지 확장한다면 적지 않은 참여 수요가 쏟아지리라는 관측이다.

국토연구원이 6월 발간한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 인식조사 보고서’에서는 1기 신도시 주택소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재정비 방식으로 재건축(46.2%)이 꼽혔고, 리모델링(35.9%)이 뒤를 이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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