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며 "생산적으로 같이 토론하고 제안하는 편이 정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도청 내부에 레드팀(상대편 입장에서 비판)을 구성해 도의 정책에 생산적인 비판을 제시하는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11일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을 있다고 하자, "제가 볼 적에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사람은 대통령이다. 어느 정부라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예측되는 경제의 어려움, 국정 운영의 난맥상으로 봐서 생산적으로 같이 토론하고 제안을 하는 편이 정부를 위해 좋겠다는 취지에서 (경기지사의) 국무회의 참석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며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청 내부에 레드팀을 만들어 생산적인 비판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레드팀의 역할은 추진하는 일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팀"이라며 "도지사의 주장에 ‘다 맞습니다’가 아니라 거꾸로 반대를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레드팀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가능하면 직급도 좀 다양하게 해 도에서 하려하는 일에 대해 이견, 문제 제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주 목적으로 하는 레드팀을 운영하려 한다"며 "도민 입장에서, 또는 같은 공무원 입장에서 예상 가능한 문제는 모조리 찾아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