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실패와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 등으로 당내 갈등에 빠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서 대표단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중심이 된 ‘정상화 추진단’이 꾸려지는 등 내홍이 격화된 양상이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을 꾸리고 곽미숙 대표의원을 중심으로 한 현 대표단의 교섭단체 운영 방식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41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장 선출 실패에 대한 책임과 상임위 배정 문제를 거론하며 곽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는데, 이번 추진단 구성은 이에 대한 연장선 격이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과 추진단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 개최를 두고서도 이견을 보였다.

추진단에 동참한 의원들은 33명이 서명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안을 대표단에 전달하고 이날 또는 12일 오전 의총을 개최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곽 대표의원 등 대표단은 상임위원회별 업무보고, 추경예산안 심의 일정 등이 예정된 상황을 감안해 제3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가 열리는 18일 오전 의총을 열겠다는 입장을 당내 의원들에 전달했다.

이에 추진단 단장을 맡은 도의회 국민의힘 방성환(성남5) 의원은 "이번주 내 의총 소집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퇴 촉구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에 참여한 의원들은 지난 10일 "당내 운영에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의원들을 비인기 상임위에 배치했다"며 "(의정선거와 관련) 이탈표가 발생하리라는 우려가 있어 더불어민주당과의 재협상을 통해 의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돼 의장직을 민주당에 넘겨줬다"며 곽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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