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2022년 2차 정기회의’에서 이재준 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풀뿌리 마을자치’ 구현을 추진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발전계획을 수립·이행하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마을자치권을 강화하는 형태다.

11일 시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수원시 주민자치회·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도 공포해 제도적 기틀도 마련했다.

8월 1일 기준 44개 동 중 24개 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됐고, 20개 동은 전환을 추진 중이다. 주민자치회는 동에 설치하는 주민자치 조직으로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 기능에 실질적인 주민협의체 역할을 할 권한이 부여됐다.

시는 주민자치회 역할 강화의 일환으로 시 자치분권과와 수원도시재단 마을자치지원센터로 이원화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추진체계를 통합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을 자치에 이해도가 높은 ‘마을자치지원관’(가칭)을 운영해 마을자치계획 수립, 주민자치회 운영 컨설팅,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44개 동 주민자치회장·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2차 정기회의’를 열어 민선8기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의 핵심 주제는 ▶주민참여예산사업 운영 체계 변경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단일 체계 구축 ▶마을자치계획 지원을 위한 ‘마을자치지원관’(가칭) 운영 ▶주민자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추진 등이다.

이재준 시장은 "주민자치회의 골자는 실질적인 직접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휴대전화를 활용해 많은 시민이 온라인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시가 ‘시민특례시’, ‘주민자치특례시’가 되도록 주민자치회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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