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흥시 옥구천 옥구5교 우수토구에서 검은색 유기성 폐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흥시는 101명을 동원, 방재 작업을 벌였고 방재비용만 7천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가 옥구천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기성 폐수 유출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종성 환경국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옥구천 수질오염사고 관련 언론브리핑을 열어 유기성 폐수 유출 경위를 설명한 뒤 "수질 개선을 위해 위반행위 적발 시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2018년부터 5년간 19건의 불법 배출사고가 발생했다"며 "일부 업체의 불법행위로 하천이 오염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관내 전 하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행위 적발 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 국장은 "환경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소중한 환경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시는 더 적극적으로 하천을 관리하겠다"며 "8월부터 11월까지 유관기관의 합동 집중 점검을 추진하고 시흥시와 경기도, 환경부와 합동으로 구성된 20명의 단속반을 편성, 시흥스마트허브 사업장의 불법 배출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특히 시는 ▶사업장 내·외부 오·폐수 우수맨홀 설치 여부 ▶환경오염 배출시설 설치 허가와 신고 이행 여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행위 ▶미신고·무허가 배출시설 운영 여부 ▶기타 환경오염 행위 등을 전반적으로 단속해 불법 배출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국장은 "시흥시 전역을 도는 하천은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찰나의 이익을 위한 불법행위를 돌이키기 위해서는 몇 배의 시간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환경은 미래의 가치이자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가능케 하는 주요 가치로 우리가 지켜야 한다.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을 통해 시흥시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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