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의장 선출 실패 이후 내홍을 겪는 가운데 현 대표단 체제에 반발하는 당내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에서 곽미숙 대표의원의 재신임 안건을 제출했다.

곽 대표의원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16일 도의회 1층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정상화 추진단은 이날 당내 일부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대표단에 곽 대표의원의 재신임 안건을 냈다. 정상화 추진단은 18일 오전 열리는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요구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자고 주장한다.

정상화 추진단장인 방성환 의원은 "원 구성 과정에 당내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았고, 그러한 불통이 의장 선출 실패로 이어졌다"며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을 방기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화 추진단 대변인을 맡은 이혜원 의원도 "의장 선출에 실패한 뒤 대표단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상황 수습에 나서야 했다"며 "당내 의원들과 소통 없는 대표단은 대표성이 없다"고 곽 대표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재적의원 156명인 도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명씩 양분했는데, 지난 9일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5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83대 71로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에 정상화 추진단은 의장 선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곽 대표의원 등 현 대표단의 사퇴를 줄곧 요구했다.

곽 대표의원은 "당내 갈등이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며 "18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 보겠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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