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 공모를 통해 ‘밤이 아름다운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3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관광객이 지역에 하루 더 머무르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첫 사업이다 보니 각 광역·기초지자체마다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란 야간에 즐기기에 좋은 콘텐츠와 명소가 집약되고, 이동·숙박·식음·치안이 원활해 야간관광에 제약이 없는 도시를 뜻한다. 야간관광으로 도시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를 통해 관광 소비지출 증대와 도시 브랜드 제고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인천 야간명소화 사업’을 비롯해 ‘빛이 아름다운 국제도시’ 조성 등 야간관광 특화에 힘써 온 인천시로서는 잠재력 있는 관광 인프라 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 보인다.

 이번 공모에서 시가 도전하게 될 부문은 국제적 인지도와 관광 기반을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명소형’이다. 국제명소형은 국제적인 인지도와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도시로의 성장을 지향한다. 공모에 선정되는 지자체는 지방비 매칭을 전제로 7억 원의 국비는 물론 중간평가를 통해 최대 4년간 콘텐츠 개발과 관광 여건 개선 등을 지원 받는 기회를 잡는다. 이를 통해 뉴욕과 홍콩 등 매력적인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 성장하는 등 브랜드 가치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관건은 경쟁력이다. 새로운 고용과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특화를 유도하는 트렌드에서 아직 인천은 뒤처진 상황이다. 따라서 야간조명이나 야간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에만 집중하거나 축제·공연 등 일회성 행사 위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마련해서는 차별성을 도모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인천은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 도시로 성장할 비전을 가진 곳이다. 현재 야간시설과 콘텐츠,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야간관광 특화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돼 매력적인 야간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를 선점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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