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서 고군분투 간호사들(CG) /사진 = 연합뉴스
병실서 고군분투 간호사들(C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수가 군·구별로 많게는 10배가량 차이가 나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간호협회가 18일 펴낸 ‘2021 간호통계연보’에 따르면 인천시의 인구 1천 명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 수는 2020년 기준 4.1명이다. 2011년 대비 2.4명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4.4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인천보다 간호사 수가 많은 지역은 광주 6.1명, 서울·부산 각각 5.7명, 대구 5.2명, 대전 5.0명, 전남 4.8명 등이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지역은 경기 3.3명, 충북 3.0명, 충남 2.8명, 세종 2.2명 등으로 지역 간 편차가 컸다.

인천지역 10개 군·구별로도 수급불균형은 심했다.

중구는 인구 1천 명당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수가 11.4명으로 기초단체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동구 5.3명, 남동구 5.2명, 부평구 4.5명, 계양구 4.1명, 서구 3.5명, 미추홀구 3.4명, 강화군 1.8명, 연수구 1.6명, 옹진군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인천임에도 중구와 옹진군은 인구 1천 명당 간호사 수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불균형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주로 대형 병원에 간호사가 몰린데다 임금격차도 한몫했다. 간호사 수가 적은 곳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취약지역인 경우가 다수라는 점도 이 같은 불균형을 부채질했다.

협회는 "지역별 간호사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근무환경 개선과 의료기관들의 법적 인력 준수 등 법적 의무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간호사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숙련된 간호사가 떠나지 않는 병원을 만드는 일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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