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전국 최초로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하며 보행교통 환경 개선을 실시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무단횡단 근절, 보행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교차로 2곳(횡단보도 9면)에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했다. 

이번 조치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며 무단횡단 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아 이에 대한 방지 대책 차원이다. 시는 신호기 연결 기준 준수와 보행자 무단횡단 감소대책 차원에서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도입하게 됐다. 그간 관련 규정과 안전성을 검토하고 설치 장소와 수량 등을 의정부경찰서와 협의해 전국 최초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보행신호등의 녹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의정부시 관내에만 1천600여 개가 설치될 정도로 일반적이다. 하지만 보행자의 횡단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경찰청 규격이 신설된 이래 아직 설치된 사례가 없었다.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보행자로 하여금 적색 신호가 끝나고 몇 초 후에 녹색 신호가 켜질지 알려줘 보행자의 신호 위반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의정부시는 이번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하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의 이용자 반응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살펴본 후, 관내 주요 교차로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설치는 의정부시가 지속 추진 중인 바닥형 보행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 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 설치와 함께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예상된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