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제도 시행 27년 만에 종량제봉투의 디자인을 시민 편의 위주로 바꾼 행정이 규제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가 제출한 506건의 사례를 심사해 시의 손잡이형 종량제봉투를 스마트 행정구현 분야에서 규제혁신을 이뤄 낸 사례로 평가했다.

지난 5월부터 시판 중인 새 디자인의 종량제봉투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폐기물을 배출하도록 배출 금지 품목을 그림문자로 시각화하고, 손잡이형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소각용과 재사용 봉투는 담으면 안 되는 품목인 플라스틱류·병류·도자기류·음식물쓰레기·캔류·전지류 모양에 사선을 그어 알기 쉽게 표기했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규격별 탄소배출량도 표기했다. 20L짜리 봉투는 해당 쓰레기양이 5.26㎏의 CO2를 배출한 것과 같고, 20L의 쓰레기를 줄이면 소나무 5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그림문자를 넣었다.

외국인 주민도 배려해 용도별 봉투 이름에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 표기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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