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751번 버스가 처음으로 운행한 22일 오전 5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e편한세상 정문’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
M6751번 버스가 처음으로 운행한 22일 오전 5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e편한세상 정문’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

22일 오전 5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공구 ‘e편한세상 정문’ 버스정류장.

우여곡절 끝에 이날 운행을 개시한 M6751번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는 입을 열자마자 정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이용객들을 하나둘씩 삼켰다.

신규 노선이지만 미리 정보를 알고 정류장을 찾은 6명의 승객이 M6751번 버스의 첫 운행에 동행했다. 버스에는 다른 버스들과 달리 현금통이 구비되지 않아 모든 승객들은 교통카드로 승차요금을 지불했다. 버스 내부로 들어서자 새 가죽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고, 하차벨에 붙은 투명 스티커가 아직 제거되지 않는 등 버스는 승객을 처음 받는 신차임을 ‘온몸’으로 연신 뿜어냈다.

출발지점인 송도e편한세상 정문 정류장을 떠나 캠퍼스타운역까지 10여 분을 운행하면서 몇 정거장을 거쳤고 어느새 44인승 버스 좌석은 절반가량 찼다.

탑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송도더샵센트럴시티·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로, 이곳에서는 10명이 넘는 승객들이 탑승했다.

인천 마지막 정류장인 ‘캠퍼스타운역 정류장’을 지난 버스는 더 이상 승객을 태우지 않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직행했다.

오전 6시 43분께 버스가 광명 구간을 지날 때 교통량이 늘면서 서행했지만 ‘교통 체증’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출발한 지 1시간 20여 분이 지난 오전 7시 14분, ‘보라매역·동작세무서’ 정류장에서 2명의 승객이 내렸다. 이날 승객이 가장 많이 하차한 정류장은 ‘여의도역’으로 10명이 내렸다.

이후 각 정류장마다 승객들이 내렸고, 마지막 정류장인 ‘공덕오거리’에서 2명의 승객이 하차한 뒤 버스는 멈추지 않고 노선을 따라 인천으로 되돌아갔다. 돌아갈 때는 단 1명의 승객도 탑승하지 않았고, 출발지점까지 도착하는 데는 50분가량 걸렸다.

이날 만난 승객들은 M6751번 노선이 개통되면서 인천∼서울 이동이 편리해졌다고 반겼다. 그간 송도에서 여의도역까지 힘들게 출퇴근했다는 김모(41)씨는 "집에서 나와 걷는 시간, 환승시간을 포함해 지하철로 2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던 출근길이 M6751번 버스 덕에 1시간가량 줄었다"고 했다.

서울에 접어들어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보라매역·동작세무서까지 1시간 20분, 공군호텔 1시간 30분, 여의도역 1시간 40분, 종점인 공덕오거리까지는 1시간 50분이다.

특히 M6751번 버스는 이동편의성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려고 국내 최초로 보행자 교통안전 경고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버스가 비보호 우회전을 할 때 주변 보행자는 물론 운전기사에게도 버스 내·외부로 안전경고음을 알려 접촉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M6751번 버스는 송도 6·8공구 e편한세상 정문을 출발지로 서울 공덕오거리까지 총 98㎞ 구간을 오간다. 현재는 3대가 운행하지만 내년 1월까지 3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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