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아암대로 다차선 도로 중앙에 심은 키 작은 나무가 자라 1차로까지 침범하는 통에 인근을 달리는 차량 운전자들이 애를 먹는다.
인천시 연수구 아암대로 다차선 도로 중앙에 심은 키 작은 나무가 자라 1차로까지 침범하는 통에 인근을 달리는 차량 운전자들이 애를 먹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가로화단 식재물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차량을 스치는가 하면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29일 연수구에 따르면 공개입찰을 통해 원도심과 송도지역에 각각 2곳씩, 모두 4곳의 조경수목 관리업체를 선정해 녹지대 유지·관리사업을 맡긴다.

이들 업체는 나무 등 식생이 특히 잘 자라는 시기인 5∼11월 최대 4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가지치기 등 유지·관리 작업을 벌인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로 생육이 왕성함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가로화단에 심은 식물이 도로까지 침범하면서 길을 걷는 주민들의 다리를 스치기도 해 불편을 호소한다.

이날 오후 1시께 송도1교와 2교 사이 아암대로. 2교를 통해 송도로 진입하려면 1차로를 진행하며 좌회전해야 하는데, 도로에 심은 식물이 필요 이상으로 자라 도로를 침범한 통에 차량 운행을 방해했다.

이 도로는 최고 시속 60㎞ 제한 도로지만 운전 중 조경수 등과 접촉하면 차량이 손상되기 십상이어서 일부 운전자들은 이를 피해 차선을 밟거나 침범하며 운행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 아파트 빌딩숲 사이 곳곳에 만들어진 가로화단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탓인지 자라난 식물이 보행자 다리를 스쳤다.

특히 최근 큰 축제가 열려 보행자가 급격히 늘어난 센트럴로 인도는 가로화단 식물이 자라 보행자 교행조차 힘든 지경이다.

곽모(37·여)씨는 "그저 불만을 토로하는 차원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면 의아할 만큼 지저분하다"며 "분명히 관리하는 업체가 있을 텐데 왜 관리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구 관계자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조경수목 관리 작업을 진행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지역 곳곳에 가지치기 작업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렇지 않아도 오늘(29일)부터 관리 작업을 시작하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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