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종 통합 MRO캠퍼스 조감도.
대한항공 영종 통합 MRO캠퍼스 조감도.

대한항공이 인천시 중구 운북동에 ‘통합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캠퍼스’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날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제18차 경관심의위원회에서 대한항공이 제출한 ‘영종 1-2블록 엔진정비공장(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위원들은 MRO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영종 1-2블록 엔진정비공장의 입면 분할을 통한 디자인 개선 등 간단한 사항의 보완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경관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건축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내년부터 통합MRO 캠퍼스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3천34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시 중구 운북동 1329의 2 일원 10만1천819.9㎡의 터에 지하 2층·지상 5층, 총면적 12만5천907㎡의 MRO공장과 지상 2층에 총면적 2천558㎡ 규모의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 #2’를 짓는다. 대한항공은 이미 2016년 비슷한 규모의 ‘ETC #1’을 준공해 운영해 왔다. 

새로 조성할 통합MRO 캠퍼스에는 대형 엔진(7.9m×4.09m×4.89m)의 분해·조립 프로세스와 공장 내부의 원활한 엔진 정비와 이동을 위한 12m 경간 대공간이 계획됐다.

통합MRO 캠퍼스가 완공되면 현재 부천에 위치한 엔진 조립·부품 수리, 엔진시험 등 3개 공장과 부산 보기품(컴포넌트) 수리·점검 공장 등이 이곳으로 모인다. 

대한항공은 여기서 9종의 항공기 엔진 정비와 연간 3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항공기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해 항공MRO 분야 국가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통합MRO 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2017년 기준 국내 MRO시장에서 51%를 차지하는 해외 외주 물량(1조1천700억 원)을 내재화해 외화 유출을 막고, 고용 창출을 늘리리라 내다봤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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