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포신도시 축소 발표로 야기된 분열이 급기야 시장이 경전철에 대한 실태파악을 위해 일본에 다녀온 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신도시 문제의 본질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 문제의 발단인데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6일 김포시학교급식비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하다 시장의 입장을 듣겠다고 시장 출석을 요구, 마침 시장은 울산에서 열린 시장군수협의회 때문에 출장중이라는 설명에 의회는 부시장을 출석시켜 의견을 청취했다. 그러나 그 시각 시장이 일본에 다녀왔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의회는 발칵 뒤집혔다. 의회의 존엄을 무시했다며 시장을 의회에 출석시켜 시정질의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시장은 아무리 급박한 상황과 사정이 있다 해도 의회에는 미리 알렸어야 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게 아니다. 마땅히 시장은 그랬어야 했다. 집행부와 의회가 수레의 양바퀴로 시정을 함께 책임지고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의회에 통보하지 못해 부시장이 의회에 출석, 거짓말을 하게 한 것에 대해 시장은 솔직한 사과가 우선이다. 그러나 20일에 있은 시정질문과 답변은 그렇지 못했다. 시장과 의원들이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다 보니 급기야 감정으로 비화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로 인해 한의원은 시장을 `정신박약아'로까지 지칭하는 상황으로 악화됐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의정단상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을 하는 데는 지켜야할 덕목이 있다. 그들 뒤에는 이들을 뽑아준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장을 상대로한 질문은 인격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원은 인격적으로 모욕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 내면서 자신들은 대우를 받겠다고 하면 이는 언어도단이다.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 의회와 집행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신도시 문제가 집행부 성토가 아닌 무책임한 정부를 향한 성토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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