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 20일 이동노동자쉼터에서 시장과 이동노동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용익 시장과 대리운전, 배달플랫폼 이동노동자, 쉼터  대표 등이 쉼터 운영과 사업 추진 현황을 함께 공유하고 이동노동자들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쉼터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시 이동노동자쉼터는 지난해 개소 이후 이동노동자들에게 안마의자, 세족기, 발마사지기 등의 편의시설과 주·야간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노동·법률·취업상담과 건강지원 프로그램 등 이동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쉼터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는 지난해 1천700여 명에서 올 9월 현재 3천8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 쉼터의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올해부터 더욱 향상된 편의시설과 휴게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인력을 확충하고 운영시간도 토요일까지 확대했다. 이동노동자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 30분까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전 5시 30분까지다.

간담회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장은 "대리운전기사들이 주로 야간에 일하는 만큼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조용익 시장은 "노동자 휴게시설은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동노동자들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등을 보완하여 이동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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