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이웃 등 사회적으로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추정 인구가 매년 늘어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혼자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 즉 고독사로 추정되는 인원은 지난해 3천6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18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천447명, 2019년 2천656명, 2020년 3천136명, 2021년 3603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천31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사망자가 절반이 넘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증가세가 심하다.

 고독사란 사회 관계가 단절된 상태로 혼자 살던 사람이 사망한 뒤에 한동안 방치되다 발견된 죽음을 일컫는다. 홀로 외롭게 죽음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고독사의 원인은 핵가족화와 도시화, 개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회 관계 단절로 인한 고독사가 늘어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증가 폭이 커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별·연령별 특성에 맞는 보다 세밀한 접근과 차별화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따라서 지자체별로 지역 내 고독사 현황을 파악해 예방과 대책을 수립하고 사회적 단절로 고립된 가구에 대한 상담과 심리치료, 돌봄 등 지원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사회에서 소외받거나 힘들고 어렵게 지내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주변의 이해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기에 인천시가 이달 말부터 총 3일 5회 차에 걸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일반 시민 등 500명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초빙해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가구의 이해, 다양한 사례를 통한 대응 방안 모색 등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탄탄한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으로 고독사 예방 교육에 나선 건 시의적절한 대처로 보인다. 교육을 통해 고독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차제에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해 고독사 없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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