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43호선 화성시 구간 확장공사와 상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구간 인근 주민들이 버스정류장과 걷는 길을 이용하기 힘들다며 불편을 호소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43호선 화성시 구간 확장공사와 상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구간 인근 주민들이 버스정류장과 걷는 길을 이용하기 힘들다며 불편을 호소한다.

국도 43호선 화성시 구간의 상습 정체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진행 중인 도로 확장공사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한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화성시, 팔탄면 주민에 따르면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43호선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438의 4에서 봉담읍 왕림리 116의 4에 이르는 구간의 상습 지정체를 해소하려고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2018년 8월 30일 시작돼 2024년 7월 28일까지 예정됐다. 또 공사 구간에 상하수관로 설치 공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상하수관로 설치 공사는 지난 4월 4일 시작됐으며 12월 31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를 진행하면서 세륜시설을 갖추지 않은데다 통행 안전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았다. 게다가 인근 상가의 영업을 방해해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린다.

해당 구간 인근 상인들은 도로 확장공사로 상가 진입이 불편하고 소음과 진동으로 영업에 큰 피해를 입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공사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진행 중인 굴착 공사로 (손님들이) 상가에 들어오기 어렵다. 더욱이 진동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큰 소음도 발생해 영업을 아예 못하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로 몇 년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겨우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는데 도로 확장 공사로 또다시 어려움에 놓였다"고 푸념했다.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는다. 공사로 해당 구간에 위치한 일부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 어렵고 주민들의 통행로도 훼손됐지만 우회로는 물론 별 다른 안내판도 설치하지 않았다.

가재리 진우아파트에 사는 박모(43)씨는 "아침에 출근하려고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원래 있던 정류장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안내판이 아예 없어 혼란스러웠다"며 "정부에서 하는 공사가 이렇게 막무가내식이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업체 관계자는 "공사 구간 곳곳에 안내판을 설치했다"며 "주민 불편을 최대한 줄이려고 상가 진출입로와 원래 있던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공사를 안내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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