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B가 결정되며 경인 구단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각기 다른 ‘사수’ 목적을 갖고 대비에 들어간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파이널 A·B 일정에 따르면 파이널 A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는 다음 달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와 대결한다.

7위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를, 수원 삼성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각각 상대한다.

가장 걱정이 없는 구단은 인천이다.

최근 몇 년간 파이널 B에 배정돼 강등권 탈출이 주목표였던 인천은 ‘잔류왕’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파이널 A에서 ACL 경쟁을 벌이게 됐다.

더욱이 인천은 현재 ACL 진출권을 얻는 4위인 만큼 남은 건 5경기에서 4위 자리를 지키면 된다.

이미 우승은 울산과 전북의 싸움이 됐고, 3위 포항 스틸러스도 5경기에서 무승부만 해도 ACL 진출권을 얻을 확률이 높다.

인천이 조심해야 할 상대는 5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6위 강원FC다. 제주와 강원의 승점은 각각 46, 45다.

인천은 울산에 이어 강원(8일), 제주(11일), 포항(16일), 전북(23일)과 맞붙는다.

초반 상대 라인업은 괜찮다. 울산과는 올 시즌 3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강원과는 2승1패로 우위다. 제주와 전북과도 1승1무1패로 비등하다. 다만, 포항과는 1무2패로 부진했다.

여태껏 보여 줬던 인천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ACL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된다.

반면 파이널 B의 ‘사수’ 목적은 잔류다.

아쉽게 승점 1이 모자라 파이널 A 진출이 좌절된 수원FC(승점 44)는 강등권 위기인 10위 김천(승점 34)과 10점이나 벌어졌기 때문에 남은 5경기에서 5할 승률만 기록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가장 위기에 몰린 건 11위 수원 삼성(승점 34)과 12위 성남FC(승점 25)다.

성남FC의 경우 최선을 다해도 강등권 위기인 10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파이널 B 그룹 중 성남을 제외하고 가장 다득점이 낮은 수원 삼성은 승점 쌓기가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다득점에서 밀려 강등권에 내몰리게 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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