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스파시스 건물의 모습이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스파시스 건물의 모습이다.

인천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찜질방인 미추홀구 ‘스파시스’가 코로나19를 이겨 내지 못하고 내년 9월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22일 스파시스 관계자에 따르면 2002년 처음 문을 연 스파시스는 1만1천570㎡ 규모로, 대형 사우나와 찜질방은 물론 식당과 영화관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5층짜리 건물을 온전히 찜질방으로 운영했다.

3천 명이 한꺼번에 사용 가능한 규모로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30여 명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이용객 발길이 끊겨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한 스파시스는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되길 기다리며 2년간 휴업했다. 올해 거리 두기가 완화됐는데도 스파시스는 영업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내년 9월까지 휴업을 1년 연장했다.

20년간 운영한 스파시스가 다시 문을 열지 못하자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이다. 오태예(44·여)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찜질방을 좋아해 가족끼리 스파시스를 자주 이용했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인 곳"이라며 "넓고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서 즐겨 좋았는데,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에도 문을 열지 못한다니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스파시스 관계자는 "내년 9월까지 휴업을 연장했다"며 "건물을 임대할 계획이지만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문을 열고 싶어도 쉽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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