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강남역 광역버스 노선 유치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2만 명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코로나19 전후로 감축된 시외버스 운행 횟수가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아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광역버스(2천800원)보다 훨씬 비싼 요금, 환승할인 불가로 매일 버스를 탑승하는 이용객 대부분은 가계지출 항목에서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아 상대적 부담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알뜰교통카드도 안 돼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소외·박탈감은 이미 한계치를 넘었다.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그동안 시는 전철, 광역버스 같은 대중교통 대체수단이 전무한 소외지역이라는 노선 신설의 필요·당위성을 관계 기관에 지속 건의하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서 명시한 거리 제한(50㎞) 규정을 개정하려고 노력한 결과 올해 6월 8일 법 관련 시행규칙이 개정되기도 했다.

또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6월 20일 지자체 수요조사를 거쳐 연내 노선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노선 신설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강남역 광역버스 노선은 안성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이동권이며,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기존 운수업체와의 마찰 최소화를 위해 운행 횟수 산정 시 코로나19 이전만큼만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현될 시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비싼 버스요금을 지불했던 안성시민들은 연간 17억여 원(개인당 100만 원/연, 버스 이용객 1천700명/연)의 교통비 감소 등 다양한 교통복지 혜택을 누리기 때문에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해 이번에는 반드시 노선이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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