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료까지 최소 5경기에서 최대 12경기가 남은 가운데 인천 SSG 랜더스와 수원 kt 위즈의 막바지 질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6일 현재 선두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SSG는 승률 0.647로, 2위 LG 트윈스(승률 0.623)와의 격차가 3.5게임으로 줄어들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현재 SSG의 ‘매직 넘버’는 6이다. 남은 7경기에서 6승을 거둬야만 자력 우승한다.

매직넘버를 줄이기 위해선 SSG의 승리도 필요하지만, LG의 패배도 필요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게임(12경기)이 남은 LG가 1경기를 패할 때마다 매직넘버가 1씩 줄어든다.

남은 경기는 SSG가 조금 더 유리하다. 경기 수가 많지 않아 총 전력 구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타선은 물론이고 투수진 또한 과감한 기용을 할 수 있다. 트라우마로 인해 선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조금 더 다양한 전술, 전략과 선수 기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번 주 SSG가 상대할 구단은 키움 히어로즈(29∼30일), ,KIA 타이거즈(10월 1일)다.

반면 LG는 한화 이글스(27∼28일), kt(29일), NC 다이노스(30일∼10월 2일), KIA 타이거즈(10월 3일)까지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지난 25일 NC에 9-1 대승을 거두면서 연패 위기를 탈출한 kt도 이번 주 3경기만 치른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27∼28일)와 LG(29일)다.

현재 4위인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2게임까지 좁혀 3위 경쟁의 불씨를 키운 상황이다.

키움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kt는 남은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 키움이 한 경기씩 패할 경우 필요한 승수는 한 개씩 줄어든다.

이번 주 kt는 상대 전적 6승8패로 밀리는 LG전에서 승리해 키움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반면 키움은 이번 주 3경기(NC 1경기, SSG 2경기)가 녹록지 않다. 특히 SSG와의 상대 전적은 4승10패로 열세인데, 완전체로 총력전을 펼칠 SSG를 이기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kt에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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