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면 청학리 상업지구 인근 도로 .사진=조한재기자
별내면 청학리 상업지구 인근 도로 .사진=조한재기자

남양주시 별내면 중심상업지구 인근 도로가 장기간 주차하는 얌체족과 노점상 탓에 몸살을 앓는다. 무료로 운영하는 노상 주차장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 찾은 청학리 별내농협 청학지점∼별내청학상업지구 왕복 4차로 300m 구간은 오전부터 정체 현상을 빚었다.

노상 주차장은 학원버스와 트럭 등이 주정차를 해 놓는데다, 상가를 이용하려는 차량들까지 이중·삼중으로 주정차하면서 혼란이 가중된다.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된 폭 2m 이상 보행로는 노점상이 점거해 일부 구간은 엇갈려서 걷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2차로에 주차한 뒤 자전거도로에 좌판을 설치한 노점상들이 10여 곳이나 돼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다.

주민들은 유료 주차장으로 전환하거나 도로를 정비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관할 관청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박모(48)씨는 "(무료 노상 주차장에) 십수 일째 주차한 대형차도 있다. 상가를 이용하는 주민들 처지에서 무료 노상 주차장은 그림의 떡"이라며 "오래된 문제여서 시에 항의해 봤지만 이렇다 할 조치가 없다. 저렇게 도로가 넓은데 유모차조차 끌고 가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유료 주차구역이 아니어서 장기 주차를 하더라도 적발할 근거가 없다. 계도를 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다"며 "유료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지만 주민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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