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대체로 소폭 상승했으나, 주택가격 부문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중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따르면 9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91.1로 전월(88.3) 대비 2.8p 상승했다.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달 생활형편전망이나 현재경기판단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생활형편전망은 7월 올해 최저치인 79에서 이달 87로 두 달 사이 9p 회복했다. 현재경기판단도 7월 역대 최저 수준인 41에서 전달 45, 이달 48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 밖에도 향후경기전망, 취업기회전망이 각각 4p 상승하며 긍정 전망이 늘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이 같은 상승 요인에 대해 최근 물가 상승세와 고금리 등 확실한 반전 요인은 없지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기름값 하락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가격전망은 2013년 1월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인 66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4월 올해 최대치인 115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줄어 이달만 7p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절벽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집값 하락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금리수준전망은 -3p, 물가수준전망은 -1p, 교통통신비와 주거비는 각각 -2p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거래가 잠기면서 집값 하락 폭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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