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향교 유림과 연천읍 이장협의회, 연천군 발전비상대책위원회 등 지역 주민 50여 명은 지난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청사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공사와 관련해 기존 평면건널목 존치를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 전철이 내년 6월 완공하면서 연천 시가지 2.35㎞ 구간 중 기존 건널목 4개가 폐쇄되는 것은 주민 생활권이 동서로 양분되고 대체도로가 멀어 통행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100년 넘게 사용한 도로를 하루아침에 폐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상 문제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을 봐도 평면건널목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천군이 안전관리를 담보하고 건널목 설치 비용과 관리인력 등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구읍건널목 등을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원선 전철 공사 구간 연천읍은 군청 소재지로 연천역 주변 2.35㎞ 구간에 구읍건널목 등 5개 평면건널목이 있었다. 그러나 전철 공사로 이 평면건널목들이 모두 폐쇄될 상황에 놓이자 주민들이 이동 불편 등을 호소하며 구읍·연천북부건널목 존치를 주장해 왔다.

연천지역 주민들은 "폐쇄된 4개 건널목 중 구읍건널목 존치와 함께 연천북부건널목에 국비로 육교 신설을 요구한다"며 "연천군민들의 의견이 수용될 때까지 집단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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