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2011년 개관전으로 독일 현대미술 3인전 ‘사물의 재발견:Deutsche Dinge’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전시는 독일 작가 3인을 초대해 ‘시대적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상 사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전시로, 이번 전시는 당시 전시에 이어 다시 한번 현시대를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다.
참여 작가들은 개관전에 참여한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Eberhard Havekost, 1967~2019)가 재직한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 출신으로 이전 세대와 다른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David Benedikt Wirth)는 인간, 사회, 문화, 자연, 그리고 역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하고, 이진석(Jinseok Lee)은 인간의 취약성을 사유하며 그 속에서 생명, 퇴화, 소원, 욕망, 소실 등을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또 클라라 베르니히(Klara Virnich)는 욕망과 절망을 통해 아름다움을 그려내며 상상하거나 직접 경험한 세계를 심리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한다.
마지막으로 소피 울리히(Sophie Ullrich)는 벨기에 만화와 개념미술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얼굴 없는 인물 드로잉을 일상 사물과 콜라주하며 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전시는 2011년에 개최한 ‘사물의 재발견:Deutsche Dinge’ 출품작 일부와 사진, 출판물 등으로 영상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전시가 같이 열린다.
전시 관계자는 "10년간의 변화와 세상은 반영하는 작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