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아시안컵 트로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AFC 아시안컵 트로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시가 AFC아시안컵 개최국과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시설 확충과 전담조직 구성에 힘쓰며 촉각을 곤두세운다.

29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17일 한국이 AFC아시안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면 경기가 열릴 지자체를 선정하는 현장실사가 진행된다.

앞서 AFC는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한 차례 진행했다. 당시 현장실사는 개최국을 선정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기 떄문에 국내 주요도시 10곳 중 인천과 경기도 화성 2곳만 우선 진행했다. 오는 10월 말에 진행될 현장 실사는 개막식을 여는 도시를 선정하는 실사이기 때문에 경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 10곳(인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화성, 고양, 천안)을 모두 방문한다.

평가항목도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과 조명시설 조도, 숙소, 훈련소 규모까지 확대해 지난 실사보다 무게가 실린다.

시는 대회를 원만하게 유치하도록 유관 부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3 AFC아시안컵 추진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낡은 문학경기장 시설 개보수와 기능보강도 추진한다.

시는 개막전과 결승전 유치를 목표로 삼은 만큼 각종 시설들을 AFC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갖추도록 추경 예산안에 30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 실사에서 AFC가 조명시설 조도를 2천500lux까지 갖추고 일정 규격 이상의 전광판 설치, 사무국 상주시설을 조성하도록 요구한 사항들이 개보수 계획에 새로 반영됐다.

시는 문학주경기장 말고도 서구아시아드경기장과 미추홀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은 개막전과 결승전을 뺀 경기장이나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실사에서 인천시가 지리상 이점이 크고 국제대회 인프라를 잘 갖췄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만약 한국이 개최국이 된다면 인천시가 개최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최국이 결정되는대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담팀을 꾸려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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