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확대를 두고 "당시 최선을 다한 수사였고 부실 수사는 없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분당경찰서가 수사를 맡았을 당시 확보한 자료와 진술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불송치했다"며 "그러나 경기남부청으로 사건이 이관된 뒤 보완수사를 거치면서 진술 증거가 확보돼 송치했다"고 했다.
또 의혹이 불거질 당시 성남FC 대표를 맡았던 곽선우 변호사를 경찰이 소환 조사하지 않은 데 대해 노규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소환 범위를 가능한 한 좁혔다"며 "곽 변호사 진술이 다른 참고인 진술에서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수사부장은 후원금 유치에 따른 성남FC 직원들의 성과급을 이 대표 측근들에게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관과 내부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앞서 분당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고발인 이의신청에 따른 보완수사 끝에 이 대표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전 두산건설 대표 A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있다고 보고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 밖에 이 대표 자택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 캠프 의혹과 관련해 이헌욱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공개했다. 또 이 대표 장남 동호 씨 불법 도박·성매매 의혹은 사실관계와 법리 검토를 거쳐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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