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전경. /사진 = 인천의료원 제공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 = 인천의료원 제공

인천시가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려고 갖가지 노력을 한다.

시 건강체육국은 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제2의료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과정을 설명했다.

시는 올해 3월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주요 과업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초 현황 분석 ▶의료원 입지 분석과 예상 진료권(적정 병상 규모) 분석 ▶제2의료원 설립타당성 검토 결과 도출 ▶의료원 입지 선정 들이다.

시는 용역에 앞서 제2의료원 유치를 희망하는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신청을 받아 연수구와 계양구, 중구, 그 밖에 모두 9곳의 후보지를 접수했다. 이 중 6곳을 대상으로 수요와 접근성, 소요예산, 면적 등 모두 19가지 지표를 적용해 평가하고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지 1곳을 정한다.

정부는 국내를 권역 70개로 나눠 권역별 지역책임의료기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은 중부·남부·동북·서북권 4개 권역으로 나눈다. 중부권에는 인천의료원, 남부권에는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정됐다. 시는 지역책임의료기관 유치를 근거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목표로 삼아 제2의료원을 일찍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민 숙원인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공모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늦춰지게 됐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이었기 때문에 시는 국회 예산심의 때 추가 반영되도록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공모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역의료기관 4곳(인하대병원·가천대 길병원·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인천의료원) 의견을 미리 수렴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인하대병원의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참여 의지와 부지 확보 계획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다음 공모 권역을 공항·항만권역으로 다시 설정하고, 평가기준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항과 항만 인접도’ 항목을 추가하도록 질병청에 건의했다.

김석철 시 건강체육국장은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이 자리잡은 지역 특성상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방역 부담이 크다는 점을 질병청에 계속 얘기하는 중"이라며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와 제2의료원 일찍 건립, 국립대학병원 분원과 같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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