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 연구팀이 지난 4일 분변잠혈검사(Fecal Immunochemical Test) 판정기준치를 제시한 논문 결과를 발표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속에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혈액 성분을 확인하는 검사로서, 5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에서 1차 대장암 선별검사로 이용한다.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협 16개 건강증진의원에서 정량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9만323명을 대상으로 했다.

판정기준치에 따른 정량 분변잠혈검사의 대장암 선별 능력을 비교하면, 대장암에 대한 FIT 22, FIT 50과 FIT 100 민감도·특이도는 각각 61.9%·95.6%, 57.3%·96.7%, 54.0%·97.1%이고, 하나의 대장암을 선별하는데 필요한 대장내시경 검사 수는 각각 14.3건, 11.6건, 10.8건이었다.

연구팀은 결과로 민감도는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서 대장내시경 부담 또한 크게 변하지 않은 절충한 판정기준치를 FIT 50으로 제시했다.

나은희(진단검사의학전문의) 건협 메디체크연구소장은 "분변잠혈검사 양성 판정을 위한 판정기준치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관련 기준과 가이던스 들이 확립되지 않아 제조회사, 검사시약에 따라 다른  판정기준치를 사용한다"며 "다양한 판정기준치에서 분변잠혈검사 성능 비교와 내시경검사 부담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판정기준치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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