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파동이 수원을 강타했다. 매매 가격과 전셋값 약세가 계속되면서 가격 낙폭이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추이에 따르면 수원특례시 아파트 가격이 37주 연속 추락했다. 지난 8월 8일 -0.16%에서 보름만인 26일 -0.32%로 낙폭이 커졌다. 누적 변동 폭은 -3.79%로 경기지역 평균(-2.4%)보다 높다.

수원 중에서도 영통구의 낙폭이 컸다. 광교신도시가 속한 영통구는 올해 -5.75% 하락하면서 권선구나 장안구, 팔달구가 각각 -2%대를 기록한 데 비해 가격이 급격히 추락했다.

영통구는 2020년부터 집값이 30% 폭등한데 비해서는 가격 하락 폭이 적지만, 하락세가 계속되리라 관측이 이어진다.

특히 수원지역 입주물량이 계속 공급되면서 전셋값도 함께 하락했다.

올해 수원시 입주물량은 1만813가구, 내년에는 9천357가구로 시장 적정 수요인 5천941가구를 크게 웃도는 양이 공급된다.

수원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최고가 18억 원보다 3억5천만 원(19.4%) 하락, 광교더샵 전용 84㎡는 신고가인 13억9천500만 원보다 2억9천500만 원(21.1%) 떨어진 11억 원(19층)에 손바뀜했다.

전세 가격도 광교더샵 전용 84㎡는 지난달 6일 7억1천500만 원(19층)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고가인 8억3천만 원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매수세가 줄어들고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 세입자조차 찾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규제지역 해제까지 이뤄지면서 매물이 늘어 집값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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