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간암에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치료 중 발생 가능한 위·식도 정맥류 출혈 위험인자를 규명했다.

13일 병원에 따르면 암센터 전홍재·김찬·천재경(혈액종양내과), 하연정·김지현(소화기내과) 교수팀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 194명을 분석해 4.1%의 환자들에서 위·식도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는 걸 확인했다.

더욱이 간암의 주 간문맥 (main portal vein) 침범이 있는 환자는 위·식도 정맥류 출혈의 위험이 6배 이상 상승했다.

또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 치료 중 위·식도 정맥류 출혈이 발생한 모든 환자에서 고위험 정맥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예방적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을 받으면 정맥류 출혈의 위험성을 낮추는 가능성도 밝혀냈다.

전홍재 교수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기존 글로벌 임상연구인 IMbrave150에서 위·식도 정맥류 출혈 발생이 2.7%로 확인돼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선별된 환자들만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라 실제 진료 현장에선 더 높을 거란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진료 현장에서 간암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병용 요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하연정 교수는 "현재 치료 지침에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치료 전 모든 환자들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출혈 위험성을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임상적 지표로 내시경 검사를 우선·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치료 환자를 선별하고, 출혈 위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내과 의학저널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13.576)’ 최신호에 게재됐다.

세계 최초로 간암에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식도 정맥류 출혈 위험인자를 규명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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