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4개년 일자리 청사진] 3. 삶의 질이 향상되는 일자리[完]

공공재정 ‘통 큰 투자’ 다양한 일자리 씨앗 뿌린다

2023-04-26     윤덕신 기자

전국에서 가장 적은 면적의 구리시는 역사·문화예술·교육을 비롯한 기초 인프라는 잘 구축했다.

하지만 구리시 경제를 좌우하는 산업기반은 개발제한구역(GB)·군사보호시설지역·과밀억제권역·공장설립제한지역 따위 중첩규제로 지역경제 활성은 고사하고 지역 고용 여건도 매우 열악하다.

이에 시는 ‘시민의 삶이 변하는 도시 건설’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돌봄 서비스 확대 ▶편리한 교통 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로환경을 변화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려고 노력 중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를 실현하려고 ‘구리시 민선8기 일자리 종합대책(2023~2026)’을 수립하고 5대 핵심 전략과 22개 세부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백경현 구리시장.

#사업체 2만2천 개…10인 미만 사업체 96%

구리시 산업구조는 2020년 경제총조사 기준으로 사업체는 2만1천866곳이고 종사자는 6만6천787명이다. 종사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인 미만이 2만944곳으로 96%를 차지한다.

산업별 종사자 추이는 도·소매업이 1만5천655명으로 전체 종사자 22.8%를 차지하고,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는 8천356명(12.1%), 숙박과 음식점업 종사자는 7천 159명(10.4%) 순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시에는 산업단지가 없고 소규모 사업장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 대규모 일자리 기업이 부족해 생산·제조 관련 일자리는 매우 열악하다.

시는 이를 극복하려고 구리형 일자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일자리 대책본부 가동

시는 일자리 종합계획을 효율 높게 추진하려고 ‘구리시일자리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본부장에 부시장을, 일자리책임관에 경제재정국장을 임명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하려고 예산 지원(기획담당관)·일자리 총괄(일자리경제과)·일자리 홍보(행복소통담당관)·공공 일자리 수행(각 사업 부서장) 들 4개 전담 조직(TF)을 구성했다.

또 청년전담팀(현 정책조정팀·조직개편 이후 청년팀)이 청년 일자리 정책을 도맡고 구리농수산물공사와 구리시청년내일센터와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고용률 66%를 달성해 민선8기 궁극 목표인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리시 푸드트럭 아카데미 실습 현장.

#지역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시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발굴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일자리를 마련했다.

5060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여성새일센터 지원인력·청년 행복 알바를 축으로 공공근로는 물론 지역공동체 사업을 비롯해 316개를 만들었다.

지역경제 활성과 고용 안정을 위해 소비자 상담사·모니터 요원 들 17개, 장애인·노인을 위한 공익일자리 6천 859개, 문화관광해설사·청소년지도사·도슨트 들 112개, 반려동물·농수산물 감시원·불법행위 감시원 들 10개, 교통 12개, 안전 10개를 포함해 7천910개 일자리를 마련하고 국비를 포함해 32억6천110만 원을 투입한다.

#직업능력 개발 훈련 일자리 채우기

중장년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층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구직자와 재직자·5060 중장년·청년·여성·장애인을 비롯해 계층별 맞춤형 직업교육을 진행한다.

구직자에게는 지역산업 맞춤형 취업 교육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취업·창업 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성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서 취업에 관한 기술과 직업교육을 한다.

취약계층은 자활교육과 훈련,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결혼이민자 취업 교육을 한다. 또 5060 중장년은 버스운수 종사자 양성교육으로 일자리를 찾아주고 재직자는 직무 역량 교육을 지원하는가 하면 13개 분야(2천393명) 교육비로 675만 원을 투자한다.

시는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구직자 면접정장 대여부터 자소서 컨설팅까지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쳤다.

#주민 밀착형 일자리 채우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업해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고 구인 업체를 발굴해 취업 상담을 알선하는 주민 생활 밀착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일센터는 경력단절 여성 개개인과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직 상담과 취업 알선에 도움을 준다.

청년층에는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취약계층에게는 직업 재활 훈련과 일자리 찾아주기, 노인층에는 시니어클럽과 실버인력뱅크를 활용해 일자리를 마련한다.

또 취업 박람회를 열어 취업시장에 진입하도록 하는가 하면 11개 분야(4천471명)에 3천42만 원을 들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 안정 일자리 지키기

고용 안정을 유지하려고 인턴 채용 지원금, 종사자 처우 개선금 같은 기업체에 대한 재정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고용창출을 위해 인턴 채용(여성·청년), 중소기업(청년), 지역혁신기업(청년), 사회기업에서 채용 장려금을 지원한다.

고용 안정을 위해 사회기업 사회보험료, 지역자활센터·장애인복지시설·보육교사·지역아동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청소년지원센터(쉼터) 들 종사자 처우 개선비도 지원한다.

고용을 유지하려고 청년매일저축계좌, 청년희망키움통장을 지원해 일하는 청년이 사회에 안착하도록 돕는다.

일하는 여성을 보호하려고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상담인력 지원·보육 컨설턴트·공동육아 나눔터·갈매 아이사랑 놀이터 같은 육아를 지원해 38개 분야 2천206개 일자리를 마련하고 고용장려금 6천915만 원을 준비했다.

동구동 행복센터가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했다.

#좋은 환경 일자리 만들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사회경제기업에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창업에 도움을 주려고 창업컨설팅과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청년외식창업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공드린주방과도 협업한다.

창업한 뒤 지역경제와 고용 활성에 선한 영향이 미치도록 생산품 판로·기술 닥터·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중소기업박람회 참가를 독려하는가 하면 지식재산을 창출하도록 한다.

창업에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육성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청년창업플러스 같은 금융을 지원한다. 이에 시는 18개 분야(1천770명)에 1천570만 원을 들인다.

이 밖에 구리시 일자리 대책본부 지휘로 계층별 맞춤형 취업 지원은 구리시일자리센터와 구리시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청년 창업과 취업은 구리시내일센터에, 사회경제기업 발굴·육성과 마을공동체 활성 사업 확대는 구리시사회경제지원센터에, 노인일자리는 구리시니어클럽·실버인력뱅크·구리종합사회복지관에 각각 맡겨 일자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백경현 구리시장 인터뷰

백경현 구리시장은 고용·교육·창업을 반영한 ‘민선8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2023∼2026년)’을 수립하고 4년 동안 고용률 66% 창출을 목표로 5대 핵심 전략과 22개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백 시장은 "구리에는 산업단지가 전무하고 과밀 억제와 공장 설립 제한 따위 중복규제로 산업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96%가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고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 이를 극복하려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일자리를 늘리고 구리형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공공 재정 중심 일자리 정책으로 전환해 민관 협력으로 수요 대응형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갈매지식산업센터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유입으로 미래형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그는 "구리시 산업재산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 민관 협력으로 유통전문가 프로그램을 개설해 인재를 양성하고, 갈매지식산업센터 안에 경기거점 벤처센터를 조성해 신산업 기술 연구단지를 구축해 일자리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려면 협업체계를 갖추고 무엇보다 일자리 세일즈맨 처지에서 구인처 발굴을 위한 네트워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구리시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축하고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사진=< 구리시 제공>